등장인물
1. 박석영 (황정민)
영화의 주인공이며, 1990년대 초반 북한에 잠입한 대한민국 안기부 요원이다. 코드네임은 ‘흑금성’으로, 대한민국 육군 소령으로 전역해 국가안전기획수 4급 공무원으로 특해되어 안기부 소속 공작원이 되었다. 서울무역이라는 무역업체를 운영하는 산업 스파이로 위장해 북한 내 광고촬영을 한다는 밀미로 북한의 핵 개발 시설에 대한 정보를탐색한다냉철하고 신중한 성격의 박성영은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자신의 공작이 불러일으키게 될 여러 사건에 인간적인 갈등을 겪는다. 특히 북한 내부 인사들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박성영의 깊은 고뇌와 노력이 독보인다.
2. 리명운 (이성민)
별칭 리책으로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심의처장이다. 북한 외화벌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의 수석으로 졸업하여 자본주의 경제학을 공부한 후 북한의 무역을 주도하는데 박석영과 안기부의 공작으로 자신의 조카 장성훈이 중국 공안에 체포되어 풀려나는 명목으로 25만달러 요구하자 리명운은 박성영을 만나 광고사업을 추진하게 되고 박성영을 김정일에게까지 데려다 줄 정도로 가까운 관계를 맺는다.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지만 박성영에게는 마지막에는 마음을 터놓는 사이까지 가게 되는 인물이다.
3. 최학성 (조진웅)
박석영의 상관으로 국가안전기획부 해외담당 실장으로, 박석영을 블랙요원 흑금성으로 만들고 흑금성 작전을 지휘하는 인물이다. 북한과의 정보전에 있어 철저한 전략가로서 박석영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지만 대통령 선거와 안기부 조직의 다양한 정치적 가치 판단으로 인해 박석영을 위기에 놓이게 하는 인물이다.
4. 정무택 (주지훈)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해외요원으로, 베이징 대외경제위원회에 파견근무를 나와서 방첨 등의 안보와 관련된 사항을 총괄하고 있다. 박석영과의 첫만남에서 다툼이 일어나게 되는데 정무택의 강고하고 급한 성격 때문에 박성영과의 관계를 위태롭게 하고 겉으로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행동이라고 하지만 속은 돈을 위해 부패한 군인 한사람으로써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줄거리
영화는 1993년남한의 안기부 요원 박석영(흑금성)이 북측의 군사 정보를 탐색하기 위해 대북 사업가로 위장하여 북한과 접촉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박석영은 베이징에서 위장 신분인 '아주 속물적인 대북사업가'로 활동하며 조총련계 재일교포인 키요하라 히사시를 통해 북한 고위층에 접근하려 한다.
이에 북한에 잠입하고자 '중국산 농산물을 북한산으로 속여 밀수출하려다가 적발'되게 하는 공작을 벌여서[28] 북한측 무역회사 사장 장성훈을 공안에 체포케 한다. 하지만 장성훈을 풀려나게 하려는 대가로 25만러를 요구하게 되는데 금액이 모자란 상황에서. 박성운은 리명운을 만나 사업을 제안하며 점점 신뢰관계를 얻고자 한다. 박성운은 북한 내 광고사업을 제안하기 위해 북으로 가 직접 김정일을 대면하게 되고 북한 내 여러 장소들을 수색할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1997년 대선 정국에서 남한 내부 정세가 변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지는데 안기부는 흑금성의 신분을 노출하며 작전을 종료하려 하지만, 박석영은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다.
결국 박석영은 남북 간의 기밀 협상을 시도하던 중 북한 보위부의 의심을 사게 되고,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다. 하지만 리명운 역시 박성영의 정체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고 리명운은 박석영을 찾아가 이 위태로운 공작의 끝을 내기 위해 선택을 하게 된다.
관람포인트
1. 실화 기반 첩보 영화의 긴장감
공작은 실제 대한민국 안기부의 대북 공작원 ‘흑금성’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영화화하면서 공작이라는 과장되지 않은 현실적인 첩보전을 보여준다. 총격전이나 화려한 액션 없이도 인물들의 선택과 행동에 긴장감을 선사하는 연출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2.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황정민의 내면 연기와 이성민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흑금성의 고뇌를 같이 공유하게 만들었고 이성민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는 북한 고위 간부라는 이미지를 단번에 인식시키게 한다.
3. 남북 관계를 사실적으로 묘사
이 영화는 단순한 첩보물이 아니라, 1990년대 남북 관계와 정치적 실질석인 배경을 충실히 재현했다. 북한 내부의 분위기, 대외경제위원회의 역할, 남한의 대통령 선거, 보위부의 감시 체계 등이 현실감 있게 표현하면서 당시 시대상과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현실적인 도움을 준다.
4. 화려한 액션보다 심리전 중심의 전개
일반적인 첩보 영화와 달리 공작은 심리전과 정보전이 메인이다. 박석영과 리명운의 관계 변화, 북한 내부의 권력 구조, 남한 안기부의 정치적 이해관계 등이 얽혀 인물과 기관 나아가 국가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행동하는지에 대해 표현하며 심리전과 정보전의 긴장감을 잘 나타내고 있다.
5. 남북한 대립 속에서의 인간적인 갈등
이념을 넘어선 인간적인 감정을 그린 점도 공작의 중요한 포인트다. 박석영과 리명운의 신뢰 관계, 북한 내부에서 생존하려는 리명운의 갈등, 그리고 남한 정부의 정치적 변화 속에서 흔들리는 박석영의 입장이 영화의 깊이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