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김상덕 (최민식)
국내 최고의 풍수사로 땅의 기운을 읽어 명당 자리를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며, 오랜 경험과 연륜을 가졌습니다. 돈을 중시하지만, 자신의 소신을 지키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여 맞서려는 면모도 가지고 있습니다. 극중 인물 중에는 고영근과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사이다.
이화림 (김고은)
젊은 무당으로 흔히 MZ무당의 성격을 가지는 인물로 뛰어난 능력을 지녔으며, 일본어에 아주 능통하다. 실리적이고 직설적인 성격이지만, 제자 봉길을 깊이 아끼는 모습을 보이는데 묘 관련된 일로 김상덕과 만나며 처음에는 갈등을 빚게 되지면 점차 신뢰하고 협력하며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고영근 (유해진)
베테랑 장의사로써 대통령 장례도 치렀을 정도로 실력이 아주 뛰어나며, 김상덕과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등장인물 중에서 김상덕과 가장 가까운 사이다. 겉으로는 속물적인 면모를 보이지만, 인간적이고 의리있는 면도 있습니다. 개신교 신자이지만, 미신적인 요소에 대해서도 열린 태도를 보이는 개방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다.
윤봉길 (이도현)
이화림의 제자로 이화림과 같이 젊은 나이이며, 윤봉길은 경문을 외우고 굿판에서 북을 치는 법사이다. 몸에 태을보신경 문신을 하고 있으며, 과거 야구선수였으나 신병을 얻고 무당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화림을 깊이 신뢰하고 따르기 때문에 극중 이화림이 위기에 처했을 때 위기에서 구해주고 이화림도 윤봉길이 위기에 처하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의 모습 보여주는 등 그들의 신뢰관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줄거리
한적한 산속에 자리한 오래된 무덤. 오랜 세월 동안 이곳에서 조용히 잠들어 있던 조상의 묘를 이장하려는 한 남자의 결심이 사건의 시작이 된다. 박지용의 가족은 몇 세대에 걸쳐 연이어 불운을 겪었고, 풍수 전문가들은 조상의 묘가 나쁜 기운이 서린 땅에 자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그는 김상덕, 이화림, 고영근, 윤봉길 등 전문가들을 고용해 묘 이장을 결정한다. 묘지로 향한 이들은 처음에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김상덕은 무덤이 위치한 지형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이화림은 역사적 자료를 조사하던 중 이 지역이 과거 저주받은 땅으로 불렸다는 기록을 발견한다. 김상덕 역시 무덤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경고하지만, 박지용은 불운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덤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며 강행한다.
무덤을 파헤치기 시작한 날 밤, 기이한 현상들이 벌어진다. 공구가 망가지고, 알 수 없는 속삭임이 들리며, 팀원들은 이상한 환영을 보게 된다. 윤종수는 이를 단순한 착각이라며 무시하지만, 점점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공포 앞에서 차츰 두려움을 느낀다. 무덤이 완전히 개봉된 순간, 오랫동안 봉인되었던 원혼이 깨어난다. 팀원들은 하나둘씩 정체불명의 환영과 기묘한 사고를 경험하며, 원혼의 저주가 현실을 왜곡시키기 시작한다. 김상덕과 이화림은 이 저주의 근원을 파헤치려 하지만, 이미 상황은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버린다. 결국, 저주를 막기 위해서는 무덤을 다시 봉인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마지막 순간, 김상덕은 자신의 마지막 힘을 다해 봉인 의식을 시도하지만, 예상치 못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관람포인트
1. 한국 전통 공포의 부활
‘파묘’는 한국 전통 신앙과 미신을 바탕으로 한 공포 영화로, 기존의 서양식 귀신 영화와 차별화된다. 무덤, 풍수지리, 원혼 등 한국인들에게 익숙하고 흥미로운 요소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 현실적인 공포를 선사하는 매력이 있다.
2. 실감 나는 연출과 분위기
어두운 조명과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사운드 디자인이 공포감을 극대화한다. 영화 내내 음산한 분위기가 유지되며, 무덤을 파헤치며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들과 극중 발생하는 공포스러운 사건들의 등장으로 공포가 점점 커지도록 만든다.
3. 배우들의 명연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등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출연하며, 각 캐릭터의 심리적 변화와 공포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실감 나게 표현한다. 각 캐릭터를 표현라기 위한 배우들의 노력을 보며 관람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4. 점점 고조되는 심리적 공포
초반부에는 단순한 미신처럼 보였던 요소들이 점점 현실로 드러나며 보여지는 중압감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공포가 서서히 관객을 압박하게 되며 그것을 풀어내는 등장인물들의 고뇌와 행동이 관객을 집중하게 만든다.
5. 숨겨진 역사적 의미와 상징들
영화는 단순한 오컬트 이야기를 넘어,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배경과 친일파 문제를 은유적으로 다룬다. 등장인물들의 이름, 차량 번호, 묘의 위치 등에 숨겨진 역사적 의미와 상징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으며 영화를 본 후, 관련 정보를 찾아보며 다양한 해석을 나누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특히,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는 대사는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주목하여 관람해야 한다.